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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통해 간호 분야 발전의 초석을 다진 을지재단 명예회장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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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김선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62회 작성일 23-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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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간호장교로 참전해 초기 군(軍) 간호학의 근간을 마련하고, 남편 범석 박영하 박사와 함께 을지재단의 발전을 이끌어온 전증희 을지재단 명예회장이 1일 소천했다. 향년 94세.
전 회장은 1929년 태어나 1945년 춘천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간호장교로 자진 입대했다. 초임지는 대전 제2 육군병원 수술실. 그는 부상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명철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군 간호학의 근간을 마련하며, 간호 분야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1952년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을지재단 설립자 범석 박영하 박사와 전쟁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재단을 함께 일궈왔다. 부부가 모두 한국전쟁에 참전한 일은 의료계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일로 여전히 회자하고 있다.
1953년 대위로 예편한 전 회장은 남편 범석 박영하 박사와 함께 1956년 서울 을지로에서 을지재단의 시초인 박 산부인과 병원을 개원하며, 헌신적인 역할을 보였다. 특히 개원 초기에는 야간 산부인과를 운영할 때 간호뿐만 아니라 병원 전반의 업무를 처리하며, 큰 힘을 발휘했다.
1968년부터 1994년까지 을지병원 상임이사로 재임하며, 산하 의료원의 환자 간호와 간호 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당시 전 회장이 전문적인 간호인력 양성에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고 만든 을지의 간호 행정 매뉴얼은 전국 병원에 퍼져나가, 기본 교과서로 인정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현재 을지대의료원의 전문적인 간호체계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을지재단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의료사업을 통한 국민 보건 향상에 주력했다. 의사, 간호사 등으로 이루어진 을지의료봉사단을 창단해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가장, 수재민을 돕는 일에 힘썼다. 전 회장의 헌신과 노력은 을지재단의 성장과 국민 건강 증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강원닷컴 김선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9-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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