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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바다 경관 조망 관광열차 바다열차 마지막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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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57회 작성일 23-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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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과 삼척을 잇는 국내 유일의 바다 경관 조망 관광열차인 ‘바다열차’가 25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열차의 노후화와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16년 만에 바다열차 운행을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바다열차는 정동진역에서 삼척역까지 해안 53㎞를 달리는 4량짜리 미니 열차였다. 기존에 사용되던 디젤 동차 역시 노후화로 운행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낡은 열차를 새로 구입하는 데 드는 예산(140억원)을 분담하기 위해 강릉, 동해, 삼척시와 합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바다열차는 2007년 7월 처음 운행되었으며 국내 유일의 바다 경관 조망 관광열차로 알려져 있다. 지난 16년 동안 2만 1000회 이상 운행되었으며 누적 이용객은 약 195만 명에 이른다. 강릉에서 출발하여 정동진, 묵호, 동해, 추암 등을 경유하여 삼척해변역에 도착하는 노선이었다. 모든 좌석이 바다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창문도 넓어 바다를 조망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통창을 통해 동해의 전경과 기암절벽, 솔밭 등을 감상할 수 있어 강원도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2007년 8월 20일에는 동해안에서 휴가를 보내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가 바다열차를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 부부가 앉았던 특실 1호차 23~24번석은 ‘DJ석’으로 불렸다.

일반석과 특실뿐 아니라 가족석, 프러포즈실 등 다양한 객실 구성도 제공되었다. 오붓한 분위기로 꾸며진 프로포즈실에서는 와인과 초콜릿이 제공되었다. 또한, 객실 안에서는 지나가는 경치를 설명해 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열차 안 DJ가 직접 사연을 받아 방송해주기도 했다. 사은행사에는 퀴즈 이벤트와 기념 촬영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었다.

바다열차의 중단 소식을 접한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표현하며 “바다 바람을 맞으며 여행하는 것이 너무 좋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코레일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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