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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 선임 불발, 연임 제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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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3-1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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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선임이 불발되었다. 원장 연임 조건인 기관평가 매우 우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진 원장의 연임은 불발되었는데, 이는 두 번째로 일어난 일이다. 이로 인해 과학계 일부에서는 정부가 낙점한 인사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연구기관의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된 연임 제도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NST 이사회는 지난 27일 제204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하여 KIST 원장 선임 안건을 심의했지만, 재적이사 17명의 과반 득표 기준을 충족하는 후보자가 없어 추후 재공모를 결정하게 되었다. NST는 25개의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지원, 육성, 관리하는 기관으로 원장 임명 권한을 가지고 있다.

NST는 지난 9월 KIST 원장 후보로 양은경 KIST 부원장, 장준영 KIST 강릉분원장, 하성도 기초과학연구원(IBS) 책임연구원 세 명을 추천하였다. 그러나 이날은 적합한 후보자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이전에도 지난 7월에는 윤석진 원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임 조건은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득표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지만, 윤 원장의 연임 불발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 원장은 2020년 7월 이전 정부에서 임명되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현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윤 원장은 취임 이후부터 "성공할만한 연구가 아닌 최초의 연구, 답이 없는 연구, 세계 최초의 연구를 시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일환으로 정량평가제도를 폐지하고 도전적인 실패를 성과로 인정하는 그랜드 챌린지를 도입하였다.

또한 기존의 연구자 순위를 뛰어넘고 주니어 과제책임 제도를 마련함으로써 연구기관의 문화를 변화시켰다.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받아 윤 원장의 연임이 기대되었으나, 연임이 불발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기관의 장기적이고 독립적인 운영을 위한 연임 제도는 실제로는 효과가 없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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