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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둔 전설적인 공군 영웅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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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35회 작성일 23-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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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협정 70주년 ◆

"일단 출격하면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다. 적의 대공망을 뚫고 폭격 임무를 마친 뒤 기지에 안착한 다음에야 비로소 오늘도 살았다며 안도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앞두고 최순선 예비역 공군 대령(92)을 대전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6·25전쟁 때 F-51D 머스탱 전투기를 타고 124회 출격해 전투를 치렀다. 을지·충무·화랑 무공훈장과 미국 비행십자훈장 등을 수훈한 영웅이다. 공군은 그를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부른다. 그는 삶과 죽음이 칼날처럼 맞부딪쳤던 전쟁의 기억을 떠올리며 여러 차례 감회에 젖었다.


최 대령은 강원도 351고지 공격 작전을 이야기할 때 가장 신이 났다. 최 대령이 큰 공을 세웠다. 그는 "당시 전투기 4대가 봉우리를 향해 출격했다. 상공에서 급강하해 목표물을 향해 돌진했다. 지상에서 나를 노리며 올라오는 불덩어리가 보였다. 겁이 났지만 이를 악물고 교육받은 대로 유효 사거리까지 내려가 폭탄을 던졌다"고 말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폭탄을 투하하고 곧바로 조종간을 잡아채 고도를 올렸다. 내려다보니 봉우리에서 화산이 터지는 것처럼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그제야 명중이라는 걸 알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깜짝 놀란 편대장이 적진 상공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더라"고 덧붙였다. 351고지 공격작전이 성공해 속초, 양양, 고성이 남한 땅이 됐다. 이 작전으로 훈장을 받았다.


평양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이야기도 꺼냈다. 승호리 철교는 인민군 후방 보급로의 요충지였다. 미군이 수차례 공격에 실패했는데 한국 공군이 나서 폭파에 성공해 함께 전쟁의 승리에 기여했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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