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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고성장세 주춤…"차량 대기기간 단축, 보조금 남아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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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37회 작성일 23-07-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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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과거에 고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올 상반기부터는 조금씩 주춤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지만, 차량 대기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많이 남아 돌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는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고 출고한 차량이 올해에는 3804대로, 지원 계획했던 780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가 전기차 판매 1·2위를 기록하고 있었는데, 최근 이들 모델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극심했을 때와 같이 전기차 대기기간이 크게 단축된 것과 관련이 있다. 예전에는 2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기기간도 이제는 1개월 이하로 줄어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7월 납기표에 따르면, 아이오닉5는 1.5개월, 아이오닉6는 1개월, EV6와 EV9는 1개월, GV60은 1개월 등 대기기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적어 생산을 조절하던 제네시스 GV70 일렉트리파이드도 이제는 1개월만 기다리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아이오닉5가 9534대 팔렸으며, 전년 대비 32.8%의 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에 EV6도 1만653대로 11.3%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에 생산된 아이오닉5에 한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반면에 아이오닉6와 EV9은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대기기간이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6개월이나 대기해야한다.

이런 현상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전기차 시장 전반에 걸친 문제로 보인다. 정부 등에 따르면,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전기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63.8% 증가한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에는 13.7%의 증가에 그치게 되었다.

해외 시장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2021년에는 94%, 2022년에는 67%, 올 상반기에는 50%로 하락했다고 한다.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난이 전체적인 차량 생산에 영향을 준 것은 물론, 전기차 보조금의 남아돌기와 수요 충격 등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기이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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