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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의 동양화: 이정배의 작품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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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3-10-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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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시대에 맞춰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동양화도 예외는 아니다.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는 지금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지만, 2023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작가가 그 기법과 표현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한다면 구닥다리 취급을 받을 뿐이다. 수많은 동양화가들이 현대적 동양화를 추구하며 여러 시도를 거듭해왔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런 도전은 지난 수십 년간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미술계의 냉정한 평가가 있다. 국내에서도 동양화는 서양화에 밀려 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술시장을 주도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동양화는 시대에 뒤떨어진 그림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흐름이 변해가고 있다. 정통 동양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해 주목받는 화가들이 한 명 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정배와 이진주 작가 부부가 그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진주는 지난 9월 화이트큐브 한국 지점의 개관전에 유일한 한국 작가로 참여하고 프리즈 서울의 아라리오갤러리 부스에서도 첫날 작품을 완판시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정배 역시 다양한 재료와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현대 한국의 산수화를 그리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원서동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개인전은 그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 일반적인 동양화를 상상하고 전시장에 들어가면 당황할 수도 있다. 기묘한 형태와 색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독일의 이미 크뇌벨 등 색면을 즐겨 사용하는 서양 추상미술가들의 이름이 떠오르는 그의 작품들은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다. 동양화를 연구하고 있는 작가들에게 큰 영감과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동양화가들에게 있어서 현대적인 감각과 시대적인 흐름을 탐구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통해 동양화의 가치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정배와 이진주 작가 부부와 같은 예시들을 보면 동양화가가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앞으로도 동양화 작가들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며, 예술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들을 기대한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0-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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