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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기온 변화로 초록색 낙엽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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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513회 작성일 23-11-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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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에서는 최근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가을이 도래하면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이파리들이 떨어져서 보도 바닥에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보통 노란색 잎들이 거리를 장식했지만, 올해는 유독 초록색 잎들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잎들을 직접 걷어 올리다보니 진한 노란색 잎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초록 낙엽 현상은 급격하게 변화된 날씨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다가 이달 중순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나뭇잎 역시 그 색을 물들이지 못한 채로 떨어졌습니다.

보통 나무는 봄, 여름과 같이 따뜻한 계절에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생산합니다. 또한, 수분을 흡수하여 나무 전체로 올려 보내고 증발시키는 활동을 합니다. 하지만 가을, 겨울과 같은 추운 계절에는 이러한 활동들을 멈추게 됩니다. 나무는 나뭇잎에 있는 녹색 색소인 엽록소를 분해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들을 떨어뜨립니다. 이것은 겨울 동안에 수분과 영양분, 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생존 방식입니다.

특히 가을이 되면 나뭇잎은 생리적인 변화를 겪게 되어 노란색, 빨강색, 갈색 등으로 변색됩니다. 나뭇잎 안에 있는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과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는 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추위로 인해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드디어 그 색깔을 드러내게 됩니다.

올해에는 초록색 낙엽이 많이 나타난 이유는 갑작스런 기온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시간 동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나무도 낙엽 준비를 하지 못한 채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맞서 잎을 떨어뜨리게 된 것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기온은 최근에 19.5도까지 상승했다가 단 9일 후에는 1.2도로 급격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강원대 산림자원학 교수인 정은주 교수는 "나무는 자신만의 생존 방식으로 겨울을 이겨내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추운 계절인 가을과 겨울에 나무들은 적절한 대처를 통해 생존해나가고 있으며, 우리도 이러한 자연의 현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원닷컴 백혜란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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