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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돌봄청년 문제, 정부 원스톱 통합 지원 시동

2021년 5월, 대구에서 20대 청년이 뇌졸중을 앓던 부친을 간호하며 생활하던 중 돌봄의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청년의 부친이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가족돌봄청년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정확한 국가통계가 없는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 국회 입법조사처, 서울시 등은 설문 조사나 연구를 통해 일부 결과를 도출했지만, 규모 추산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분석이나 정책 수립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족돌봄청년은 질병, 장애, 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가진 가족을 직접 부양하는 상황에 있는 청소년 또는 청년을 의미합니다. 전국적으로는 약 10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를 통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족돌봄청년의 주당 평균 돌봄시간은 21.6시간이며 평균 돌봄기간은 46.1개월입니다. 이로 인해 가족돌봄청년들은 일반 청년들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낮고 미래를 계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만족도는 일반 청년 대비 2배 이상 높고 우울감은 7배 이상 더 높다고 파악되었습니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일관된 발굴 및 조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9월에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 취약계층 청년들의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청년 당사자와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여 청년 복지 5대 과제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통합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정부는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가족돌봄청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상자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가족돌봄청년을 포함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전문 지원인력 및 상담 서비스 등을 강화하여 가족돌봄청년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가족돌봄청년은 고단한 돌봄의 책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복지와 삶의 질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정부는 가족돌봄청년들을 위한 원스톱 통합지원 사업을 통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1-02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