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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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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23-08-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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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KHANUN), 한반도 북상 시작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중국 남동부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카눈은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인해 몇 일 동안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한반도 일대의 기압 배치에 영향을 주며 스스로 북상하는 경로를 만들어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9시 기준으로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7㎞의 느린 속도로 이동중입니다. 태풍의 강도는 강으로,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입니다. 카눈은 오늘 중일본 서쪽 바다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어서 8일 밤에서 9일 밤 사이에 규슈 서쪽 해상에 진입하고 10일 오전 9시쯤에는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카눈이 발생한 직후에는 중국 남동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그 때 한반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은 태풍을 밀어내는 방어선으로 작용하여 한반도가 상대적으로 안정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카눈의 경로는 지난 3~4일 사이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중국 대륙에서 불어오던 북서풍과의 충돌로 인해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티베트고기압과 적도고기압이 충돌하면서 유입되는 바람을 타고 동~북동으로 움직였습니다.

카눈은 정체하는 동안 한반도 북상을 막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약화시켰습니다. 카눈은 지난 4~5일 동안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며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열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발달하던 고기압은 스스로 이동성 고기압으로 성장한 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괌 부근에서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권을 벗어나게 되었으며, 한반도는 앞으로 카눈의 북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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