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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라톤의 영광의 날: 손기정과 황영조의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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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23-08-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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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라톤의 중요한 날, 8월 9일

8월 9일은 대한민국 마라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평가받고 있다. 그 이유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고 손기정 선수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황영조 선수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날이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었던 상황에서 손기정은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서명이 필요한 경우에 자신의 한국어 이름을 사용하고,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국적을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나라를 잃은 아픔을 이기고 세계를 제패한 손기정과 56년 뒤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한국의 첫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 이 두 사람의 영광의 날은 모두 8월 9일이었다.

손기정은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42.195㎞를 2시간 29분 19초로 완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당시의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했다. 이때 손기정과 함께 출전한 남승룡도 동메달을 획득하여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 연단의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차지하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들의 메달 기록은 대한민국이 아닌 일본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올림픽 공식 기록에서 손기정 등 한국 선수들의 국적은 일본으로 표기되었다.

광복 이후 손기정은 한국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후배 체육인들의 양성에도 힘썼다. 손기정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나서 세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후 올림픽 공식 기록에서 손기정의 국적을 한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손기정과 황영조의 이러한 업적과 노력은 대한민국 마라톤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들의 업적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길이 남았다.

강원닷컴 박선중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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