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대관령음악제, 자연 속의 음악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목표는 양성원 예술감독이 밝힌 대로 이번 음악제의 주제인 자연을 관통하는 것이다. 익숙한 곡과 낯선 곡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대중성과 예술성의 접점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이다.
지난 26일 개막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강원도 일대를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다. 지난 27일 밤에는 우크라이나 악단 키이우 비루투오지의 공연이 알펜시아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이 악단은 러시아의 전쟁으로 피난 중인데, 모두가 친숙한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주었다. 두 명의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과 박지윤이 협연자로 나섰다. 이지윤은 봄과 여름을, 박지윤은 가을과 겨울을 연주하여 협연했다.
사계는 클래식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 들어본 음악으로, 일상 속 음악이지만 이날 공연에서는 특별했다. 개성 있는 협연자들과 해외 악단의 조합 덕분에 이들의 신선한 음색과 해석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첫 협연자인 이지윤은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악장을 맡은 인물로, 다양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솔리스트 활동뿐 아니라 악단에서 합주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의 연주는 존재감이 뚜렷하면서도 조화롭다. 그가 화사하고 선명한 음색으로 봄의 1악장을 연주하자, 수많은 음반으로 들어온 봄 1악장보다도 더 극적하고 트렌디한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양성원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음악과 자연을 접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에서는 자연과 관련된 음악들이 다양하게 선보여지고 있으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8-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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