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대자연 속에 자리잡은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
지난 25일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산39. 어린 단종의 유배지 청룡포에서 11시 방향으로 4㎞ 떨어진 이곳에는 오전 내내 보슬비가 내렸다. 차를 타고 얕은 하천 다리를 지나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가니 인적 없는 자연과 어우러진 한옥들이 눈에 띈다.
중견기업 코나아이의 주도로 짓고 있는 더한옥헤리티지하우스다. 영월이 품은 대자연 숨결을 그대로 담아내려 했을까. 높고 낮은 땅의 생김새를 그대로 살린 듯 각각의 한옥이 땅의 형세와 녹음을 그대로 품고 있다.
"잘 지은 우리 한옥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지 입증하고 싶었습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은 "미국에서 들여온 최상급 소나무들을 7년간 건조해서 만들었다"며 "국내 최고 목수들도 이 정도 프로젝트는 해본 적 없다더라"고 했다.
더한옥은 지하 2층~지상 2층에 이르는 연면적 1만6332㎡ 규모 리조트형 호텔이다. 2021년 착공해 2025년 1단계, 2027년 2단계 준공이 목표다. 이미 지은 일부 동들은 다음달부터 회원제로 운영되고 나머지 동들은 일반 운영된다. 조 회장은 "총사업비 1800억원대 프로젝트"라며 "국내 대목장을 비롯해 목수 18명이 참여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 1차로 11개 한옥을 완성하고, 2차로 2027년까지 20개 한옥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더한옥 A동으로 들어서면 실내 곳곳에서 은은한 소나무향부터 느껴진다. 나무를 화학제품으로 접합하지 않고 전통 한옥 건축법인 결부를 통해 지었다. 각각의 목재는 미국에서 들여온 소나무를 동해와 단양, 제천에 있는 공장 네 곳에서 7년간 말렸다. 조 회장은 "소나무 건조 장비를 자체 개발해 쓰고 있습니다."라며 "더한옥은 우리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자연과의 조화를 담아내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고 전했다.
강원닷컴
기사 작성일23-07-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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