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의 의학 고독과 낭만
‘낭만’이 멋있는 말로 들리기 어려운 시대다. 허덕허덕하며 살고 있는데 누군가 옆에서 폼잡고 낭만을 논하고 있으면 괜히 부아가 치밀고 어깃장을 놓고 싶을 정도로 고단하고 팍팍한 세상이기 때문이다. 누군들 낭만을 찾고 싶지 않을까. 그러니 가재눈을 하고 바라보게 된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처음 세상에 나왔던 2016년 늦가을에도 그랬고, 시즌2(2020)를 거쳐 시즌3가 한창 방영 중인 지금도 매한가지다. 남들은 만류하는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며 의술을 펼친 뒤 낭만을 읊어대는 김사부를 고깝게 바라보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다.
시즌을 거듭하는 동안 김사부에게 의구심을 보낸 사람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하다.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관이 분명한 MZ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남부럽지 않게 이룰 만큼 이룬 꼰대들도 그렇다. 등장인물이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마음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사부가 추구하는 가치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나머지 그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그게 누구든 김사부가 그를 부정하는 듯해서다.
경험치가 높은 꼰대일수록 더 김사부에게 반감을 보이기 쉽다.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인정받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들이 이뤄낸 방식이 세상 사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원칙이 부당하거나 틀리지 않는 경우 더 그렇다. 극중 권역외상센터장으로 부임한 차진만 교수가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나빠 보이지만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사부의 의대 동기이자 서울 거산대학병원의 교수로서 쟁쟁한 실력을 과시하던 차진만은 강원도 정선에 새로 오픈한 외상센터의 수장으로 와서는 김사부와는 전혀 다른 행보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사부 …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처음 세상에 나왔던 2016년 늦가을에도 그랬고, 시즌2(2020)를 거쳐 시즌3가 한창 방영 중인 지금도 매한가지다. 남들은 만류하는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하며 의술을 펼친 뒤 낭만을 읊어대는 김사부를 고깝게 바라보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게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다.
시즌을 거듭하는 동안 김사부에게 의구심을 보낸 사람은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하다. 자신만의 취향과 가치관이 분명한 MZ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남부럽지 않게 이룰 만큼 이룬 꼰대들도 그렇다. 등장인물이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마음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김사부가 추구하는 가치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나머지 그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그게 누구든 김사부가 그를 부정하는 듯해서다.
경험치가 높은 꼰대일수록 더 김사부에게 반감을 보이기 쉽다. 녹록지 않은 세상에서 인정받는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들이 이뤄낸 방식이 세상 사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원칙이 부당하거나 틀리지 않는 경우 더 그렇다. 극중 권역외상센터장으로 부임한 차진만 교수가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나빠 보이지만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사부의 의대 동기이자 서울 거산대학병원의 교수로서 쟁쟁한 실력을 과시하던 차진만은 강원도 정선에 새로 오픈한 외상센터의 수장으로 와서는 김사부와는 전혀 다른 행보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사부 …
강원닷컴 박진철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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