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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로 인해 공공배달앱이 사장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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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69회 작성일 23-08-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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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배달앱의 높은 수수료가 이슈가 되자 각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공공배달앱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중소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많은 혈세가 낭비된 것으로 지적되며 비판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설계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지목되고 있다. 공무원 조직의 특성상 기민한 변화와 피드백 반영이 필수적인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애초에 무리였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종료된 공공배달앱들도 있다. 2021년 1월에 출시된 대전의 공공배달앱 부르심은 같은 해 12월부터 운영이 종료되었다. 전남 여수의 배달앱 씽씽여수도 전남 배달앱 먹깨비에 흡수되어 사라졌다. 경남 거제의 거제올거제도 경쟁력 저하를 이유로 2021년 3월 출시 후 동년 12월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2020년 12월에 출시된 강원도의 배달앱 일단시켜도 오는 10월을 기점으로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아직 활동 중인 공공배달앱들도 점점 고객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는 2020년 5월 출시 직후 5만2000명의 월간활성화이용자(MAU)를 기록했지만, 올해 7월에는 1만8000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배달특급도 2021년에는 60만명까지 MAU가 증가했지만, 올해 7월에는 34만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공배달앱은 출시 당시부터 세금을 투입하여 배달음식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수익을 보전해주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배달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공공배달앱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실패한 사례들로 인해 공공배달앱의 운영 모델과 방향성에 대한 재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재의 과제로 보인다.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3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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