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출판도시, 살아나는 책의 축제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축제들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그중에 기대되는 축제는 많지 않다. 하지만 축제 기획자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난타를 만들어 전세계에 진출시킨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총감독을 맡았던 경력을 갖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다.
최근 서울 대학로 PMC프로덕션 사무실에서 만난 송 대표는 파주 국제 북앤아트 페스티벌(PBAF)을 준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올림픽 이후 대외적인 활동을 그만둔 것 같았지만, 파주 출판도시를 위해 다시 나선 그는 "예전에 파주에 살았던 적도 있었다. 출판도시에 가보면 유명 건축가들이 고민해 지은 멋진 건물들도 많은데 그게 저녁만 되면 죽은 도시처럼 변하는 것이 안타깝더라. 출판도시 20주년을 맞이해 내년 9월을 목표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생각하는 파주의 강점은 무엇일까. "한강과 임진강이 합쳐지는 교하동 쪽에 문발리라는 곳이 있다. 말 그대로 글이 태어나는 곳"이라며 송 대표는 "애초에 수많은 공연의 원천이 책 아닌가. 그래서 이 축제는 책이라는 주제로 Books alive(책은 살아있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만들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내년으로 축제가 잡힌만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도 세워나가는 중이다. "초청 공연과 프린지 공연(공모 공연)으로 나누고, 장르도 연극, 뮤지컬, 음악, 단편영화 등 다양한 부문을 다룰 예정이다. 파주 출판도시가 1단지 이후 2단지까지 생기며..."라고 송 대표는 말했다.
강원닷컴 최시진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8-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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