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시원(始原)을 향하여 전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이우환, 윤명로, 박석원, 심문섭의 작업정신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현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시원(始原)을 향하여 전시는 8월 20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세기 중후반 한국 현대미술사의 격동기를 주도한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선보이는 자리로, 회화, 조각, 설치 작업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의 실험을 담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자연물의 고유한 물성과 원초적인 상태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자연회귀적 태도를 보여주거나, 자연을 매개로 인간의 실존에 대한 고민이 담긴 작업을 전개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만물의 근원, 즉 시원을 탐구해왔다. 첫 번째 전시장에서는 박석원의 대표 연작 적(積)과 적의(積意)가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박석원은 돌, 철, 나무와 같은 자연 재료를 기하학적으로 쌓아 올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작업의 핵심인 절단과 결합의 반복은 자연물의 구조를 들여다보며 그 본성을 완전히 이해하려는 행위로, 인간 중심의 개입을 절제하고 자연의 생성 원리에 순응하는 일종의 수행이기도 하다. 두 번째 전시장에서는 한국 현대 조각의 선두주자인 심문섭의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관계, 메타포, 목신, 제시-섬으로 등 그의 대표작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문섭은 1970년대 초부터 기성 조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업정신과 창작과정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닷컴 이창섭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07-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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