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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 죽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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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댓글 0건 조회 280회 작성일 23-1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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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마음으로 바라나니. 이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이 한몸 죽는다한들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

눈빛에서 최후를 앞둔 결연한 의지가 번뜩인다. 왜군의 칼끝에 죽임을 당한 병사들의 이름을 한 명씩 외우고는 이내 전사자 명부를 불태운다. 더 이상 돌아갈 곳도, 기억할 사람도 없다는 의미일까. 7년간 이어진 임진왜란의 끝을 알린 전투이자, 동시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순간으로 기록된 노량해전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다. 한민족의 성웅. 세계 해전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무공을 올린 명장. 충무공 이순신(1545~1598)의 마지막 고뇌를 밀도 높게 묘사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20일 개봉한다. 김한민 감독이 그린 이순신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관객 1761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명량과 그 뒤를 이은 한산: 용의 출현의 속편으로, 순제작비 286억원을 들인 대작이다.

이순신 역은 배우 김윤석이 연기했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이 국난을 극복한 영웅의 면모를 강조했다면, 김윤석은 지난했던 전쟁의 끝을 마주한 이순신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김윤석은 시사회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속내를 가늠할 수 없지만 신념에 찬 단호함, 부하들이 믿고 따르지만 정작 본인은 더 외로워진 이순신 장군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는 순간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수장을 잃은 왜군은 퇴각하기 바쁘다. 바닷길은 이순신에 의해 막힌 지 오래. 순천 앞바다에는 …

강원닷컴 박혜영 시민기자

기사 작성일23-1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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